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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끝내기 폭투' 덕 NC 꺾고 8연패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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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박병호 투타 활약, 역전 탈출 이끌어

[류한준기자] 마침내 끝이 났다. 넥센 히어로즈가 연패를 8경기로 끝냈다.

넥센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9회말 나온 상대 선발 에릭의 끝내기 폭투 덕에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1-4 패배를 되갚고 긴 연패를 마감하는 귀중한 1승이었다.

넥센은 이로써 33승 1무 24패가 되면서 하루 만에 다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LG 트윈스가 이날 대구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패해 넥센은 3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NC는 22승 3무 35패가 되면서 최근 2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연패를 끊긴 했지만 넥센은 막내구단 NC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다. 상대 선발 에릭 해커의 호투에 타선이 눌렸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0-0으로 맞서고 있던 4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에릭을 상대로 8구 승부끝에 솔로홈런(시즌 13호)를 쏘아 올리며 균형을 깼다.

넥센은 선발 김영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현희, 송신영 등 중간계투 역시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며 연패탈출 의지를 보였다. 넥센은 1-0 살얼음판 리드가 계속되자 마무리 손승락을 8회초 1사 이후 마운드에 올려 일찍 뒷문을 막았다.

그러나 NC도 만만치 않았다. 8회초 2사 후 권희동이 손승락이 던진 7구째를 밀어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시즌 5호)을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영민의 시즌 3승째가 날아가는 순간이기도 했다.

알 수 없던 승부는 9회말 공 하나로 갈렸다. 넥센은 1사 이후 박병호가 안타를 치고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강정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택근이 안타를 쳐 2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성열 타석에서 에릭이 던진 4구째가 바운드되며 포수 뒤로 빠졌다. 3루에 있던 박병호가 홈을 밟아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연패 기간 동안 불운에 울었던 넥센은 행운의 끝내기 폭투로 8연패를 끝낸 셈이다. 시즌 첫 번째 끝내기 폭투이자 통산 25번째다.

승리투수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손승락의 차지가 됐다. 손승락은 시즌 2승째(1패 19세이브)를 올렸고 에릭은 2실점 완투패로 6패째(1승)를 당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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