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고의로 공을 던졌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넥센 히어로즈 김병현이 돌발 행동으로 퇴장을 당했다. 불손하게 보일 수 있었던 행동이었지만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던 김병현은 3-3으로 맞서던 4회말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이보근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런데 잠시 뒤 덕아웃에 있던 김병현에게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비신사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당시 김병현은 마운드를 물러나 3루측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손에 들고 있던 공을 그라운드로 집어던졌다. 이 공은 구심 위쪽으로 지나가 1루 롯데 덕아웃 쪽으로 향했다.
교체 등판한 이보근의 연습 투구를 지켜보고 있던 문승훈 구심은 김병현의 이런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을 내려 퇴장을 명했다. 투구를 할 때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가졌고, 이를 공을 던지는 돌발 행동으로 표현했다고 본 것이다. 김병현은 진명호(롯데) 홍성흔, 윤명준(이상 두산 베어스)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로 퇴장 당한 선수가 됐다.
이후 김병현은 "국내 복귀 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누가 일부러 그런 일을 하겠느냐"는 뜻을 구단관계자를 통해 전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김병현의 퇴장과 관련해 "이날 경기에 대한 심판보고서가 내일(13일) 오전 중으로 제출되면 관련 상황에 대한 검토를 다시 하게 된다"며 "심판에게 의도적인 불만을 갖고 해당 행위를 했거나 비신사적 행동으로 판단된다면 상벌위원회에 회부해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고의성이 없거나 그렇지 않다고 판단이 내려지면 해당 안건은 상벌위원회까지 올라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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