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김병현이 조기 강판되면서 구심으로부터 퇴장 명령까지 받았다.
김병현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병현은 이날 1회말 박종윤에게 선제 스리런 홈런을 맞고 처음부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조금씩 구위를 회복하며 2회와 3회는 무실점으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러나 넥센의 추격으로 3-3으로 맞서던 4회가 문제였다. 김병현은 2사까지는 잘 처리했다. 하지만 김대우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신본기와 정훈에게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 때 넥센 벤치는 한 박자 빨리 투수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병현을 강판시키고 이보근을 구원 등판시켰다.
교체된 김병현은 마운드를 내려가는 과정에서 공을 그라운드로 던졌다. 그런데 공의 방향이 1루측 롯데 덕아웃 쪽으로 향했다. 구심은 김병현이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간주해 곧바로 퇴장을 명했다. 올 시즌 4호 퇴장이다.
만루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이보근이 황재균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김병현의 실점이 더 늘어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날 김병현은 3.2이닝 동안 62구를 던지며 5피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고 동점에서 물러나 승패와는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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