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한국형 용병' 니퍼트, 추락하는 두산 구할까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두산 6연패 탈출 '특명'…최근 부진 씻을지도 관심사

[김형태기자] 6연패 늪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니퍼트 카드를 꺼내들었다. 니퍼트는 12일 잠실 SK전에 선발등판, 상대 외국인 투수인 좌완 레이예스와 맞대결한다.

어려운 고비에서 한 번 더 중책을 맡았다. 6월 한때 나아지는 듯했던 두산은 최근 다시 슬럼프에 빠졌다. 이달 첫 3경기서 내리 승리하더니 5일 잠실 LG전부터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선두 싸움을 벌이던 기억도 잠시. 이젠 7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전날 잠실 SK전서 악전고투 끝에 5-7로 패한 두산은 11일 현재 7위 SK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6위다. 새내기인 8위 NC에도 4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니퍼트의 어깨가 그래서 무겁다. 니퍼트는 두산이 가장 믿는 투수다. 위력적인 구위와 제구력, 뛰어난 경기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언제나 기복 없는 투구를 펼친다. KBO에 첫 발을 내딛은 2011년부터 리그 최고 투수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10경기에 나선 올 시즌에는 5승3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몸에 큰 무리가 없는 만큼 '에이스 본능'을 발휘해 줄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기대하고 있다.

니퍼트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적지 않은 경기다. 지난달 16일 잠실 삼성전서 7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4승째를 따낸 뒤 3경기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달 22일과 31일 잠실 넥센전서 합계 11.1이닝 19안타 15실점으로 최악의 투구에 그쳤다. 한 번도 아닌 두번이나 난타를 당하며 개인적으로도 적지 않은 아픔을 겪었다. 현충일인 지난 6일 잠실 LG전선 7이닝 8안타 4실점으로 나아지긴 했지만 예전의 완벽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따라서 이번 SK전은 두산의 연패 탈출 여부와 함께 니퍼트의 구위 회복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무엇보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피안타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 지가 포인트다.

니퍼트는 평소 말수가 많지 않지만 '가장 한국화된 용병'으로 꼽힌다. 고향인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국제면허증을 딴 뒤 2년 연속 자가운전으로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주로 지하철과 택시를 이용하는 다른 수도권 구단 선수들과 달리 직접 출퇴근 드라이빙을 한다. 경기가 없는 날이면 구단에서 지급한 SUV에 가족을 태우고 지방으로 나들이도 떠난다. 오직 통역의 입과 발에만 의존하는 다른 용병들과는 다르다. "그처럼 가정적이고 적응 잘하며 실력도 갖춘 선수를 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말이 구단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무척 어려운 상황에서 출격하는 니퍼트가 위기의 두산을 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국형 용병' 니퍼트, 추락하는 두산 구할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