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지키면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데려오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레알 페레스 회장이 이적설이 돌고 있는 호날두의 팀 잔류가 확실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했다.
호날두는 올 시즌 내내 레알 동료들과 불화설에 시달렸다. 또, 시즌 종료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복귀설과 함께 큰손으로 떠오른 파리 생제르맹(PSG) 영입설까지 돌고 있다.
페레스 회장은 이에 대해 "호날두가 이적 시장에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와는 2015년 여름까지 계약되어 있다. 그 기간은 지켜질 것이다"라며 팀 잔류를 확신했다.
다수의 팀들이 호날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페레스 회장은 "PSG가 호날두 영입 의사가 강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도 "호날두는 마드리드에 있게 될 것이다. 그는 레알의 미래 구상에 포함되어 있다. 그가 원하는 것을 다 해줄 수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호날두의 연봉은 1천만 유로(한화 약 145억원)로 알려져 있다. PSG는 호날두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천450억원)를 준비하고 연봉으로 1천500만 유로(약 218억원)를 제시하는 등 거부하기 힘든 당근으로 유혹하고 있다.
한편, 페레스 회장은 메시에 대한 관심도 표현했다. 그는 "메시를 영입할 수 있다면 시도해보겠다"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에 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인 메시지만 객관적인 실력이 빼어난 만큼 영입에 욕심이 난다는 것이다.
프리메라리가의 최고 라이벌인 레알과 바르셀로나 간 선수 이동은 극히 드문 일이다. 바르셀로나의 상징인 메시가 레알로 옮긴다는 것은 배신을 넘어 이적 행위나 다름없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루이스 피구가 레알로 옮긴 뒤 바르셀로나 원정에 와서 야유와 오물 세례를 받았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페레스 회장은 "메시를 영입해 레알의 팀 컬러가 변화되는 것을 보고싶다"라며 단순한 관심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페레스 회장의 메시 영입 언급이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 영입 경쟁에서 바르셀로나에 밀린 것에 대해 심통을 부린 것으로 분석했다. 메시의 이적 자체가 말도 안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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