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이브랜드가 한국 진출 후 최고의 피칭으로 막강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한화는 이브랜드의 역투 속에 초반 얻은 점수를 끝까지 지켜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26일 대전 삼성전에서 3-1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이브랜드의 날이었다. 올 시즌 한화에 입단한 뒤 지난달 5일 대전 넥센전에서 7.1이닝을 던진 게 최다이닝이었던 이브랜드는 이날 8이닝 동안 공 124개를 던지며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다이닝과 최다투구수를 갈아치운 이브랜드는 한국무대 첫 승(4패)의 기쁨을 누렸다. 7.07에 달했던 평균자책점도 5.94로 낮아졌다.
한화는 1회말 선취점을 올린 게 승리의 귀중한 초석이 됐다. 2사 뒤 김태완의 우전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잡은 1,2루에서 최진행이 좌전적시타로 김태완을 불러들였다.
4회에는 2점을 추가하며 이브랜드를 든든하게 지원해줬다. 선두 최진행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한상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후속 정현석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학준이 우중간 2루타로 최진행의 득점을 도왔다. 계속된 2사2루에서 박노민은 중전적시타로 도망가는 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선발 로드리게스가 4.2이닝 100구 8안타 4실점(3자책)으로 기대에 못미친 가운데 타선도 이브랜드에게 꽁꽁 묶여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9회에는 이승엽과 최형우가 한화 마무리 송창식으로부터 연속안타를 쳐내 잡은 2사 1,2루에서 정형식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지영이 2루땅볼로 물러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한화에선 최진행이 가장 돋보였다. 최진행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상훈도 멀티히트로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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