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연이틀 LG 트윈스를 격파하며 올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렸다.
NC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7-6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전날 2-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NC는 5승1무17패를 기록, 승률을 2할대(0.227)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무서울 것이 없는 NC다. 지난달 11일 LG전에서 개막 7연패를 끊어내며 창단 첫 승을 따내더니 전날(4월30일) 경기에서도 LG를 상대로 9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은 3승2패로 오히려 앞설 정도다.
반대로 LG는 NC의 제물이 되며 12승11패를 기록, 5할 승률이 위태로워졌다.
NC가 1회말 첫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1사 후 김종호가 기습번트를 성공시키며 LG 선발 주키치를 흔들어놓은 뒤 이현곤의 1루 땅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4번타자' 이호준의 우전 안타가 터지며 김종호가 홈을 밟았다.
LG는 NC의 실책성 플레이에 편승해 경기를 뒤집었다. 3회초 정주현과 이대형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이진영이 중견수 쪽 높게 뜨는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중견수 마낙길이 타구의 위치를 놓치고 말았다. 외야 한복판에 타구가 떨어진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LG가 2-1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어이없는 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줄 것 같았던 NC는 4회말 타선이 폭발하며 다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지석훈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김태군의 스리런포와 박정준의 백투백 솔로포로 6-2까지 앞서나간 것. 김태군은 데뷔 첫 홈런을 친정팀 LG를 상대로 기록했다.
LG가 5회초 이진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하자 NC도 7회말 이현곤의 적시타로 응수하며 7-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LG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8회초 2사 후 대타 정성훈의 2타점 2루타, 대타 문선재의 좌전 적시타로 6-7까지 따라붙었다.
NC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9회초 이민호가 갑자기 흔들리며 오지환, 박용택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1사 1,2루로 역전 주자까지 나가 있는 상황. 여기서 이민호는 김용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폭투로 2사 1,3루가 된 후에도 이민호는 손주인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NC 선발 이재학은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재학은 올 시즌 2승을 모두 LG를 상대로 기록, 새로운 LG 킬러로 떠올랐다. 이민호는 연이틀 세이브에 성공하며 시즌 2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선발 주키치가 홈런 2방을 포함해 4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NC에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패전투수가 된 주키치는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