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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타' 김용의, LG의 '20대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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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군복무 후 절치부심, 성실함의 대명사

[정명의기자] '또치' 김용의(28)가 LG 트윈스의 '20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용의는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3타수 3안타 2득점 2도루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김용의의 시즌 타율은 4할4리까지 치솟았다. 규정타석만 채운다면 타격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김용의의 맹활약으로 LG는 한 가지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LG 야수진의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3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 주축이라는 점이었다.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이병규 등 주전들이 몇 년째 그대로였다.

반대로 치고 나오는 젊은 선수들이 거의 없었다.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은 오지환 정도가 최근 LG가 키워낸 젊은 야수였다. 김기태 감독과 김무관 타격코치가 20대 기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김용의의 가치가 빛나는 또 다른 이유는 남다른 경력의 소유자라는 점 때문이다. 김용의는 지난 2008년 두산에 입단한 뒤 곧바로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LG에 그의 설 자리는 없었고, 2군을 전전하다 군복무를 위해 팀을 떠났다.

처음엔 상무, 경찰청 입단 등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그러나 김용의를 받아주는 팀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다. 키가 크다는 이유로 의장대 기수로 뽑혔다는 것은 이제는 야구팬들 사이에 많이 알려진 이야기가 됐다.

2년간의 군복무 공백을 뒤로하고 절치부심, 피나는 노력을 한 끝에 지난해부터 출전기회를 얻게 됐다. 김용의의 성실함이 김기태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여러모로 부족했지만, 김용의는 혹독한 훈련을 통해 차츰 1군 선수로 성장해나갔다.

지난해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7리 21타점 22득점을 기록한 김용의는 올 시즌 출전기회가 늘어났다. 문선재와 함께 번갈아 1루를 맡고 있지만 최근에는 주전 경쟁에서 조금씩 앞서나가는 분위기다.

올 시즌 LG는 김용의를 비롯해 문선재, 정주현 등 20대 야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 김용의는 단연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용의의 성장으로 LG의 리빌딩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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