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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은 끝났다, 황선홍의 눈은 이제 분요드코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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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ACL 조별예선 최종전 분요드코르전, 포항 이겨야 16강 진출

[최용재기자]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오직 한 곳만 바라보고 있다. 바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다.

포항은 오는 30일 홈구장인 포항 스틸야드에서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그 상대가 분요드코르다.

현재 포항은 승점 6점으로 G조 3위다. 1위 분요드코르가 승점 9점, 2위 베이징 궈안(중국)이 승점 8점이다. 포항은 반드시 분요드코르를 잡아야만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린다. 무승부를 해도 포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한다.

16강 진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분요드코르전을 앞두고 있지만 포항은 분요드코르전에 집중할 수 없었다. 피할 수 없는 또 다른 중요한 일전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였다.

일각에서는 분요드코르전을 위해 포항이 이날 전북전에서는 베스트 멤버를 쉬게 하는 등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황선홍 감독은 전북전에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 시켰다. 분요드코르를 만나기 이전에 K리그 클래식 빅매치에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K리그 팬들을 위해서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 우승후보 전북을 만나는 포항의 자존심도 걸린 경기였다.

전북과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포항이 고무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전북 이동국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아쉬운 경기였다.

황 감독은 경기 후 "승기를 잡았는데 승리를 하지 못해 아쉽다. 비가 많이 와서 패스도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제 황 감독은 본격적으로 분요드코르전 준비에 들어간다. 전북전은 다 털어버렸고 오직 분요드코르 격파만 바라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황 감독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하나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 감독의 고민도 깊다.

황 감독은 "분요드코르전에서 우리 플레이를 계속해서 고집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상대는 분명 수비 위주로 나올 것이다. 분요드코르는 노련한 팀이다. 경기 운영을 잘 하는 팀이다. 그래서 우리가 더 도전적으로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 선수들 부상 여부를 확인하고 준비를 잘 해서 분요드코르전을 후회 없이 치러보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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