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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송승준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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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은 슬로 스타터에 속한다. 시즌 초반과 견줘 중후반 성적이 더 낫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 시즌은 조금 다르다.

송승준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페이스를 조금 빨리 끌어 올리겠다"고 했다. 그 결과 송승준은 사이판 전지훈련에서 최고구속 146km까지 기록하는 등 피치를 올렸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 출전을 염두에 둔 컨디션 조절이었다.

당초 송승준은 WBC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으나 부상 당한 이용찬(두산 베어스) 대신 뒤늦게 명단에 들었다. 그러에도 송승준은 대표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송승준은 지난 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1라은드 B조 호주와 두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17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의 6-0 승리에 발판을 마련한 셈. 비록 대표팀은 대만, 네덜란드와 2승 1패 동률을 기록하고도 득실률에서 밀려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송승준은 믿음직한 투구내용으로 제몫을 해냈다.

송승준은 대회를 돌아보며 "대표팀에선 어떤 투수라도 그렇게 던졌을 것"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송승준은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며 "다른 선수가 선발로 나와도 잘 막아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팀 롯데로 복귀한 뒤 송승준은 별다른 휴식을 취하지 않았다. 9일부터 시작된 시범경기에 몸상태를 맞췄다. 그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3.1이닝 동안 5탈삼진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15일 사직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페이스가 좋았다.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발투수로 제몫을 다했다. 투구수 63개를 기록한 가운데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지금까지 등판한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7개의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삼진도 8개나 잡아냈다. 롯데 선발진 중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다.

그러나 송승준은 "시범경기 성적은 믿어선 안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했다. 상대 타자들도 정규시즌 때처럼 전력을 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뛰는 경기라 투수나 타자 모두 마찬가지다. 어지간한 공에도 다 배트를 댄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가 기록한 투구내용을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을 다해 내가 던진 공을 치지 않더라"며 "시즌 중이었다면 분명히 다르게 승부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승준은 개막전에 맞춰 몸상태를 살피고 새 구종을 테스트하는 자리가 시범경기라고 여긴다. 그는 주로 포크볼과 커브를 승부구로 사용하는 투수였는데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다른 구종을 가끔 던졌다. 테스트 차원이다.

송승준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부터 올 시즌 준비를 머리 속에 그렸다"며 "나 또한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 대표팀도 다녀왔는데 이제는 팀에 그 보답을 할 차례"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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