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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얼리 스타트' 이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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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이 예년과 견줘 일찍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송승준은 지난 10일 올 시즌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구단이 제시한 금액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만 지난해보다 1천만원 오른 3억1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송승준은 "그래도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에 (연봉 계약을) 매듭을 지어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쉐인 유먼과 함께 팀 선발로테이션의 원투펀치로 뛰었다. 그러나 유먼이 13승(7패)을 거두며 제몫을 한 데 반해 송승준은 에이스 역할에 미흡했다. 28경기에 나와 7승 11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한 경우도 꽤 있었지만 송승준은 "지난해는 솔직히 나도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을 냈다"고 했다. 송승준은 지난해 11월 일본 돗토리에서 실시된 재활훈련을 다녀온 뒤 짧은 휴식을 취했다. 예년과 비교하면 시즌 종료 후 쉬는 기간을 줄였다.

송승준은 "아무래도 (시즌 준비를) 더 빨리 시작해야 했다"고 말했다. 양승호 전 감독에 이어 새로 팀 사령탑을 맡은 김시진 감독은 "시즌 일정이 앞당겨졌기 때문에 스프링캠프 일정에도 변화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평소와 달리 선수들이 좀 더 몸을 빨리 만들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승준도 여기에 보조를 맞췄다. 비활동기간이지만 사직구장에 나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르지 않았고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하프피칭, 불펜피칭 순서로 실전투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송승준은 "그래서 몸상태를 정규시즌 때와 비슷하게 맞추려고 한다"며 "오버페이스는 아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송승준은 올 시즌 목표를 간단하게 얘기했다. 승수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는 데 실패한 데 대한 아쉬움은 크게 없다"며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 더 많은 경기에서 선발 임무를 맡고 싶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30경기는 꼭 채우고 싶다"고 했다.

김시진 감독은 유먼과 함께 새 외국인선수 스캇 리치몬드 두 명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나머지 세 자리는 정해진 게 없다면서 선수들의 경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송승준이 선발에 포함되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송승준은 "올해는 지난 두 시즌 동안에 느낀 아쉬움을 꼭 털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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