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직 4경기나 남아 있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희망을 노래했다.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째 무득점 무승부를 거뒀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수원은 1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 귀저우 런허(중국)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 센트럴 코스트(호주)전에 이어 두 번 연속 0-0 무승부다. 2무를 기록한 수원은 2승의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이어 조2위를 유지했다.
상대 귀저우는 수비로 일관했다. 수원은 수 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서 감독은 "홈에서 승점 3점을 얻고 싶었는데 아쉽다. 상대가 수비를 내려서서 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귀저우의 전략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 감독은 "귀저우는 우리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전반적으로 귀저우의 기량이 좋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수원은 공격수 정대세가 왼쪽 허벅지 뒷근육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스테보, 라돈치치 등이 나서 공격을 주도했다. 서 감독은 "정대세가 없다고 해서 우리의 공격 루트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전반적으로 우리 스타일로 경기에 나섰다"라며 큰 문제가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신 새 얼굴들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인 김대경이 첫 선발로 나섰고 핑팡도 후반 교체 투입됐다. 서 감독은 "네 명 정도가 새로 투입됐는데 무난하게 잘 해냈다"라고 말했다.
골키퍼 정성룡에 대한 믿음은 변함없었다. 정성룡은 1, 2차전에서 결정적인 선방으로 수원의 무승부를 이끈 공신이다. 서 감독은 "정성룡은 누가 봐도 제1의 골키퍼답게 경기를 잘했다. 챔피언스리그나 K리그 클래식에서 상당히 잘해줘 든든하게 생각한다"라며 신뢰를 잊지 않았다.
앞으로 중요한 일전이 가시와와의 3차전 홈 경기다. 가시와가 2연승을 거두면서 수원의 부담은 커졌다. 자칫 패하기라도 하면 16강 진출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서 감독은 "박현범, 이용래 등 중요한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박현범은 곧 돌아온다. 미드필드가 두꺼워지면서 공격 전개가 좋아질 것 같다"라며 "앞으로 4경기가 남아 있다. 충분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낼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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