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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로또 추첨방식의 드래프트 도입-FA제도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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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승부조작 의혹으로 공멸 위기에 놓인 프로농구가 대대적으로 제도를 뜯어 고치기로 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3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기력 향상과 승부조작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제로 지적됐던 신인 드래프트 제도 및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변경해 팬들에게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 승부조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먼저, KBL은 시즌 말미 순위 조절로 다음 시즌 신인선수 선발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으려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2014년 국내선수 및 외국선수 드래프트부터 챔피언결정전 우승, 준우승팀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팀에 대해 정규리그 순위와 상관없이 동일확률을 부여해 추첨하기로 했다.

즉 8개 팀이 로또 추첨 방식으로 12.5%의 확률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현 드래프트 제도는 PO에 오르지 못한 4개 팀이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높다. PO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음 시즌 우수 선수 확보를 위해 일부러 패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제도적 맹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지난달 PO에 오르지 못하는 7~10위 팀의 지명 확률을 25.5%에서 15%, PO에 오른 3~6위 팀의 확률 배분을 1.5%에서 10%로 조정한 바 있다. 일단 올해는 이같은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노예계약으로 불리던 FA제도에도 손을 댔다. KBL은 각 구단의 전력 보강을 위한 선수 영입을 유연화하고 선수의 권리 강화를 위해 '선수는 샐러리 캡의 30%를 초과하는 보수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규정을 폐지하기로 했다.

보상 규정도 수정했다. 이전에는 전체 보수서열 30위 이내 선수를 영입할 경우 지나치게 과도한 보상을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당연히 FA자격을 얻은 선수들이 자유롭게 팀을 옮기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기존 구단에 보상선수 1명과 FA 영입선수의 전년도 보수 100%를 보상하거나 또는 보상선수 없이 FA 영입선수의 전년도 보수 300%를 보상'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은 '기존 구단에 보상선수 1명과 FA 영입선수의 전년도 보수 50%를 보상하거나 또는 보상선수 없이 FA영입선수의 전년도 보수 200%를 보상'하는 규정으로 완화했다.

기존의 FA 대상선수 이적 시 최대 연봉을 제시하는 구단에게 의무적으로 이적해야 하는 규정을 바꿔 복수구단의 영입의향이 있을 경우 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승부조작 재발을 방지하고 투명한 프로농구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 시행중인 제보 및 자진신고 포상제(최대 1억원)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프로농구와 관련한 모든 부정행위에 대한 자진신고와 제보를 받는 'KBL 클린농구 신고센터(가칭)'를 운영하는 동시에 현재 운영 중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클린센터' 및 스포츠토토 EWS팀과 비상연락망 구축 및 KBL 전체 구성원의 자정결의 등을 통해 매 경기 경기분석 모니터링도 강화해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리그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를 위해 KBL 및 구단 구성원의 사회공헌 활동 등에 대해서도 깊게 논의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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