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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 신치용 감독 "이 정도로 잘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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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삼성화재가 2012-13 NH 농협 V리그 남자부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삼성화재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KEPCO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둔 뒤 2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해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솔직히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성적이 이렇게까지 잘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2012-13시즌을 앞두고 전력이 예전과 견줘 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3시즌 동안 소속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주인공인 가빈 슈미트(캐나다)가 구단의 재계약 요구를 거절하고 러시아리그로 떠났기 때문이다. 오프시즌 동안 가빈을 대신해 영입한 외국인선수 레오 마르티네스(쿠바)는 신장은 가빈과 같은 207cm였으나 파워나 체력 면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삼성화재는 막상 뚜껑을 열자 변함없는 막강 실력을 보였다. 레오는 지난해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 개막전에서 51점을 쓸어담아 가빈의 빈자리가 허전하지 않음을 알렸다. 레프트로 서브 리시브가 가능한 레오의 합류로 라이트인 박철우까지 안정을 찾으면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

여기에 노쇠화 기미가 보이긴 하지만 리베로 여오현과 석진욱이 버티고 있는 수비는 여전히 강했다. 주장 고희진을 중심으로 선수들은 끈끈한 조직력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연패에 쉽게 빠지지 않는 팀 색깔을 갖고 있는데 이는 배구인들이 한목소리로 꼽는 강점 중 하나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 러시앤캐시, LIG 손해보험에게 각각 한 번씩 덜미를 잡혔다. 특히 러시앤캐시와 LIG 손해보험에겐 0-3으로 지는 바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패한 다음 경기에서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승수를 쌓았다. 연패를 당하지 않아 다른 팀들에게 추격을 허용할 틈을 주지 않고 시즌 내내 순항한 끝에 정상에 우뚝 섰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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