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이번 겨울 소속팀을 옮긴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개인 최고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1일(한국시간) 올 시즌 각 구단의 오프시즌 영입 성과를 평가하면서 추신수를 신시내티의 '승자'로 표현했다.
SI의 판타지 전문가 데이빗 사비노는 추신수에 대해 이번 겨울 같은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한 점을 짚으며 환경의 변호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추신수는 계약 마지막 해를 맞아 리그와 수비 포지션, 오하이오 연고 도시가 모두 바뀌었다"며 "타자들에게 불리한 프로그레시브필드를 떠나 타자들에게 유리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활약하게 됐다"는 점에서 올 시즌 큰 기대를 해볼만 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는 투수에게 극히 유리한 반면 타자들이 성적을 내기엔 좋을 게 없는 구장이었다. 빅리그 30개 구장 중 득점 21위, 홈런 20위로 바닥권에 머물렀다. 매서운 장타력을 보유한 추신수도 일정 부분 성적의 손해를 봤다.
그러나 신시내티의 홈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는 다르다. 득점 8위, 홈런은 무려 2위에 올라 있다. 약간 과장을 덧붙이면 '홈런 공장'이다. 추신수에겐 최적의 환경이다.
SI는 "더구나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보다 더 도움이 되는 타자들로 둘러쌓여 있다"며 "추신수는 커리어 최고 성적인 타율 3할9리와 22홈런 90타점 세 가지 기록을 모두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타격 성적이 향상될 수 있는 환경의 변화를 맞았으므로 커리어 최고 시즌이 기대된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지난해 155경기서 타율 2할8푼3리 16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준수하지만 만족할 수는 없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타자들의 천국'으로 활동무대가 바뀐 올 시즌은 대도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만약 SI의 기대대로 자신의 개인 최고 성적을 올린다면 시즌 뒤 수천만달러의 다년 계약도 가시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한편 SI는 신시내티의 '패자'로 선발요원 마이크 리크를 뽑았다. 리크는 신시내티가 마무리 아돌리스 차프만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면서 중간계투로 밀려났다.
한편 류현진(25)의 소속팀 LA 다저스에선 이번 겨울 다저스에 새로 합류한 우완 정통파 잭 그레인키가 승자로 꼽혔다. 패자는 타격 부진에 손가락 부상으로 주전 자리를 빼앗긴 유격수 디 고든이 선정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