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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네임, 독 품고 칼 갈았다 "그까짓거, 자신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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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거'로 돌아온 마이네임, 찬란한 2013년을 예고하다

[장진리기자]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마이네임의 공백기는 더 큰 도약을 위한 도움닫기의 시간이었다.

두 번째 싱글 앨범 타이틀곡 '그까짓거'를 들고 돌아온 마이네임(MYNAME)은 훌쩍 성장한 모습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는 세심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다듬어졌고, 라이브는 격한 군무를 추면서도 흔들림이 없다. 멋진 비주얼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선후배 아이돌그룹이 한 달에 한 곡씩 신곡을 내고 활발히 활동을 펼치는 동안 마이네임은 7개월간 국내 활동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조바심이 날 법도 하다. 그러나 마이네임은 당장 무엇을 해내겠다는 조바심은 없다. 지금껏 가려졌던 마이네임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 뿐이다.

"하루하루 연습 할 때마다 자신감이 쌓였어요. 어서 많은 분들이 저희 무대를 보고 환호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 뿐이에요."(건우)

"솔직히 다른 팀 활동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하나하나 올라가려는 마음으로 활동하려고요. 회사 단장님이 빠르게 올라갈수록 빠르게 내려간다고 격려해 주시더라고요. 저희는 천천히 정상으로 올라가서 정상을 오래 지키고 싶은 마음이에요."(인수)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긴장과 떨림도 있다. 막내 채진은 "떨린다. 데뷔 때로 돌아간 기분"이라면서도 "활동이 기대된다"고 해맑게 웃었다.

아이돌그룹으로서는 꽤 긴 7개월의 공백 동안 마이네임은 일본 활동에 집중했다. 아예 일본에 자리를 잡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활동에 매진했다. 다양한 무대를 통해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경험을 쌓았고, 도쿄와 오사카에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도 열었다. 자연스레 두터운 일본 팬들도 생겨났다. 이제는 마이네임 이름을 건 요리 프로그램까지 방송하고 있다. 7개월간 일본 활동에 매진해 얻은 값진 결과다.

"쉬는 동안 정말 일본에서 정신 없이 활동했어요. 일본 활동을 통해 많은 걸 배워왔죠."(인수)

"일본에서 정말 많은 무대에 섰어요. 무대 경험이 더 많아졌죠. 예전보다는 분명히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요. 그냥 자연스럽게 몸에 익었다고 해야 할까. 특히 일본에서의 단독 콘서트가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됐어요. 다양한 경험으로 더 큰 자신감이 생겼어요."(세용)

신곡 '그까짓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뷔곡 '메시지(Message)'와 마이네임의 보컬에 집중했던 '헬로 앤 굿바이(Hello&Goodbye)'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승부하는 곡. 특히 파워 넘치는 안무와 한 번만 들어도 귀를 사로잡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그까짓거' 무대를 준비해 온 마이네임 멤버들은 컴백을 앞두고 아침까지 연습에만 몰두했다. 칼을 갈았다. 오후 2-3시경 연습실에 나와 해가 중천에 뜬 아침 9시까지 혹독한 연습만이 계속됐다. 더욱 세련된 퍼포먼스와 완벽한 라이브는 끊임없는 연습이 낳은 결과물이다.

"보석 다듬듯이 다듬었어요. 지금까지 보여드린 것보다 더 좋은 무대 보여드릴 자신이 있어요. 안무 단장님이 도통 칭찬을 안 하시는 분인데도 '그까짓거'를 보고 처음으로 칭찬해 주시더라고요. 저희 활동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인수)

데뷔한지 만 1년 2개월, 연차로는 벌써 3년차다. 세월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무대에 대한 막연한 꿈은 더욱 절실한 열정으로 바뀌었다. 연습실에 틀어박혀 춤추고 노래하던 다섯 소년은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로 소녀들을 사로잡는 멋진 남자로 변신했다.

리더인 건우와 형님 인수는 동생들을 칭찬할 때는 칭찬하고, 혼낼 때는 따끔하게 혼내면서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방법을 터득하며 정신적 지주답게 묵묵하게 팀을 이끌었다. 준Q는 새 앨범 수록곡 '어이없어'의 랩메이킹을 담당하며 어엿한 작사가가 됐다. 저작권협회에 저작권자로 등록까지 됐다. 재간둥이 세용은 자유자재로 일본어를 구사하며 일본의 여심을 흔들었다. 1년 전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저한테 부담주지 마세요'라는 말로 인터뷰실을 뒤집었던 막내 채진은 '제가 대답해도 돼요? 제가 옆에 앉아도 돼요?' 라고 말하는 능구렁이가 다 됐다.

팀으로서도 더욱 단단해졌다. 외적 변신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멤버들끼리 더욱 끈끈해지고 돈독해졌다. 목표 역시 뚜렷해졌다. 정상에 반드시 서겠다는 각오다.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산을 오르듯 한 걸음씩 묵묵하게 걷겠다는 것.

"지난 한 해가 저희 마이네임에게는 잊지 못 할 한 해였어요. 데뷔 1주년을 맞이했고, 일본 데뷔와 함께 첫 단독 콘서트도 열었어요. 올해는 더욱 기대돼요. 2013년은 마이네임이 더 알차고 성숙해 지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죠. 더 열심히,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활동할게요. 당장 1등은 못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한 걸음씩 해서 반드시 정상에 서는 팀이 될 겁니다."

마이네임의 다부진 각오에서 이들의 내공이 느껴졌다. 조용하지만 아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마이네임, 이들의 2013년이 누구보다 빛날 것임을 확신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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