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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출정식]역시 맞수…선수들 "일본! 결승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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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일본을 상대로 설욕을 다짐했다.

WBC 대표팀 출정식이 15일 오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렸다. 소속팀 훈련 일정으로 몇몇 선수들이 불참했지만 대표팀 선수들이 공식적으로 한 자리에 처음 모였다.

이날 선수들에게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은 팀을 묻는 질문이 던져졌다. 먼저 정근우(SK)는 "2회 대회 결승에서 마지막 타석 삼진을 당했다"며 "일본과 다시 붙고 싶다"고 말했다. 세 번의 대회 개근을 하게 된 이진영(LG) 역시 "꼭 다시 만나서 이기고 싶다"며 맞붙고 싶은 결승전 상대로 일본을 꼽았다.

일본 무대에서 8년간의 생활을 경험한 이승엽(삼성)에게는 일본이 더욱 특별한 상대일 터. 이승엽은 "일본이라고 더 이겨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4강 갈 때까지 만나는 6개 팀 모두 똑같은 적"이라면서도 "일본을 만나면 집중력과 정신력이 더 생기기 때문에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말해 일본이 특별한 상대임을 인정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삼성) 역시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거들이 빠졌지만 일본 선수들은 레벨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철저히 준비해 꼭 3라운드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두 차례 대회에서 맞수다운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은 번번이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06년 1회 대회에서는 4강에서 패했고, 2009년 2회 대회 때는 결승에서 만나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1,2회 대회 총 8번의 맞대결에서 4승4패로 호각세를 보이며 밀리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3회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일단 2라운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1라운드에서 한국은 네덜란드, 호주, 대만과 함께 B조다. 일본은 중국, 쿠바, 브라질과 A조에 편성됐다. A,B조 상위 2팀이 2라운드에서 만나고 그 중 상위 2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결승 라운드(4강)에 진출한다.

결승 라운드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할 일본. 지난 대회의 설욕과 이번 대회 성적이 일본전에 달려 있다. 일본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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