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출정식]'브이넥' 유니폼…야구대표팀과 나이키의 인연

[류한준기자]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야구대표팀의 출정식과 유니폼 발표회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선 대표팀이 이번 대회부터 새로 입게 될 유니폼이 공개됐다.

유니폼을 제작·공급하는 나이키코리아는 "종전 유니폼과 가장 큰 차이는 버튼식 상의가 아닌 브이-넥 형태"라고 밝혔다. 버튼식 상의는 그동안 쏠림 현상이 있었는데 이번 유니폼에선 그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디자인을 변경했다.

또한 치고 달려야 하는 움직임이 많은 야구 종목의 특성상 선수들의 경기력 상승과 역동적인 플레이를 돕기 위해 역대 야구대표팀 유니폼 사상 가장 신축성이 뛰어난 트윌 원단을 사용해 제작했다.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주루 플레이나 수비를 할 때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상의가 쏠리는 걸 최소화했다"며 "이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부상을 최소화히기 위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체 부위 중 땀이 많이 나는 등, 겨드랑이, 다리 안쪽 부분에는 매쉬 소재를 사용해 부분 통기성을 극대화했다.

대표팀을 상징하는 유니폼 컬러는 흰색과 파란색을 기본으로 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유니폼에 사용했던 영문 KOREA 흘림체 디자인을 로고로 채택했다.

나이키는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부터 야구대표팀 공식 유니폼을 제작, 공급했다. 나이키가 후원을 시작한 뒤 야구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후원 첫 해 방콕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006년 제1회 WBC에서 4강에 올랐고 2009년 제2회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전승 우승을 달성하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여세를 몰아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 치러지는 2013 WBC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한국대표팀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