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지존' 리오넬 메시(26, FC바르셀로나)이 또 하나의 영광스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8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2년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Ballon d'Or) 시상식'에서 후보 경합을 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를 밀어내고 FIFA-발롱도르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FIFA-발롱도르는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 제정한 발롱도르와 FIFA가 선정하던 '올해의 선수'가 2010년부터 통합돼 시상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들이었지만 메시를 넘기에는 무리였다. 메시는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한 선수를 상대로 각국 대표팀 감독, 주장, 축구 기자단이 실시한 투표에서 41.60%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지난 2009년 첫 수상의 기쁨을 얻었던 메시는 이후 내리 4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종전에는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호나우두(브라질)가 각각 세 차례씩 FIFA-발롱도르를 품에 안은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호날두는 23.68%, 이니에스타는 10.91%의 표를 얻었다.
메시의 수상은 사실상 이미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2012년 한 해에만 소속팀과 국가대표로 출전한 각종 경기에서 총 91골을 넣으며 1972년 게르트 뮐러(독일)가 세운 한 해 최다 득점 기록(85골)을 가볍게 지웠다.
또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50골), 바르셀로나 역대 통산 최다 득점(289골) 등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골 넣는 기계 앞에서는 무회전 킥의 달인 호날두나 패스마스터 이니에스타도 어쩔 수 없었다.
메시는 "지금 이 순간 너무 떨린다. 4회 연속 수상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꿈만 같다"라며 수상의 감동을 표현했다. 이어 "내게는 아직 꿈이 있다. 아르헨티나대표팀을 이끌고 세계 챔피언이 되고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다"라며 새로운 의지를 다졌다.
한편,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미국 대표팀 공격수 에비 웜바크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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