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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제치고 4번 되찾는다" T-오카다, 본격 경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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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일본 오릭스의 강타자 오카다 다카히로가 이대호를 제치고 4번 타자 자리를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올 시즌 다소 부진했던 T-오카다는 타격폼을 바꾸고 체력보완을 위해 돌계단을 오르는 등 이색 변신을 시도하며 다음 시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는 T-오카다가 다시 타선의 중심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8일 "이대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 T-오카다가 팀 4번 탈환을 목표로 뛴다"며 T-오카다의 오프시즌 결의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T-오카다는 하와이 가족여행에도 훈련용 튜브를 챙겨가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T-오카다는 "다시 4번을 되찾고 싶다"며 훈련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밝혔다.

T-오카다는 이대호 입단 전까지 오릭스의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10년 33홈런을 때리며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6홈런으로 줄었고, 올 시즌에는 10홈런에 그쳤다. 결국 4번 자리를 이대호에게 내줬고, 시즌 도중 오카다 감독에게 "이대호를 본받으라"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올 시즌 이대호는 144경기에 모두 4번 타자로 출전해 91타점을 올리며 일본 진출 첫 해 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T-오카다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4번 타자를 도맡아왔다. 여전히 팀의 4번 타자가 되고 싶다"며 이대호와의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이대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인한 공백이 T-오카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신문은 "이대호가 내년 2월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팀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다. T-오카다로서는 모리와키 히로시 신임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일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T-오카다는 "최근 2년 동안 부상에 시달렸다. 이대호처럼 부상 없이 1년 내내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이대호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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