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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 감독, '20점 차 리드'에도 호통 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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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울산 모비스를 완파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사령탑은 경기 종료 직전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며 불만을 드러냈다.

전자랜드는 26일 모비스를 81-6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공동 2위였던 모비스를 밀어내며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선두 서울 SK와의 승차도 2경기로 좁혔다. 접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경기는 3쿼터부터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며 결국 싱거운 승부가 되고 말았다.

재밌는 장면이 경기 막판 나왔다. 종료 직전 81-61로 앞선 상황에서 모비스 함지훈이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이미 승부가 기울었기 때문인지 함지훈을 마크하지 않았다. 그러자 벤치에 서 있던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큰 소리로 호통을 내질렀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유 감독으로부터 호통을 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유 감독은 "모비스와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마지막 득실 차를 따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크게 이기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수긍이 가는 설명이다. 전자랜드와 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2위에 올라 있었다. 올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두 팀은 시즌 막판까지 직접적인 순위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동률이라도 될 경우 맞대결에서의 득실차가 순위를 결정할 수 있다.

KBL 규정상 승률이 같을 경우 팀간 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팀간 전적도 동률일 경우 다음으로 따지는 것이 맞대결에서의 득실차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앞선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똑같은 득실차를 기록하고 있었다. 1차전에서는 전자랜드가 84-80으로, 2차전에서는 모비스가 89-85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승패는 진작에 결정됐지만 마지막 한 골도 허투루 허용할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유 감독이 호통을 친 이유는 멀리 앞을 내다보며 '유비무환'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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