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중 계약 논란을 빚었던 일본 오릭스의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의 계약이 결국 취소됐다.
이중 계약 문제는 현재 중남미 윈터리그에 참가한 피가로의 신분이 FA라고 잘못 표기된 것이 발단이었다. 피가로는 다음 시즌에도 오릭스의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으나, 이 사실을 몰랐던 밀워키가 피가로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것이다.
선수 보유권이 여전히 오릭스에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안 밀워키 측은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일본 데일리 온라인은 22일 "피가로와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밀워키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에 따르면 밀워키는 "피가로 측에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 계약이 성사됐고, 합의 후 피가로가 FA 신분이 아닌 오릭스에 보유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밀워키 관계자는 "오릭스의 보유권을 침해할 생각은 없었다. 만약 상대방이 피가로의 보유권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그 뜻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오릭스 관계자도 "밀워키에서 신분 조회만 했더라도 이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피가로와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밀워키의 연락이 있었다"며 이중 계약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 투수 피가로는 2011시즌부터 오릭스에서 뛰었다. 일본 진출 첫해 8승 6패를 기록했고, 개막전 선발을 맡았던 올 시즌은 11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 기록했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윈터리그에서는 6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63으로 호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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