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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vs 상무, 결승전은 정신력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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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우승상금 5천만원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인천 전자랜드와 상무의 결승전이 6일 오후 펼쳐진다. 두 팀은 각각 프로와 아마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정규시즌 3위에 올라 있는 강팀. 외국인 선수 없이도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경희대, 오리온스, 삼성을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프로선수로 구성된 아마팀인 상무도 LG와의 첫 경기에서만 고전했을 뿐 KT, 동부를 손쉽게 꺾고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두 팀에게는 모두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 먼저 전자랜드는 '우승상금'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매각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5천만원의 상금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열매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워낙 상금에 욕심을 보이고 있다"며 상금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삼성과의 준결승에서 맹활약한 이한권 역시 "상금에 대한 욕심도 있고 해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이번 대회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몇몇 프로팀들이 1.5군에서 2군급 선수들을 주로 출전시킨데 반해 전자랜드는 첫 경기부터 주전급 선수들을 기용했다. 주축 선수인 강혁은 경희대와의 첫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우승에 대한 전자랜드의 집념은 타 팀 감독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준결승에서 전자랜드에게 패한 삼성 김동광 감독은 "정신력에서 졌다"며 "이기고자 하는 열정이 전자랜드가 더 많았다"고 정신력 측면에서의 패배를 시인했다.

상무에게는 상금과 함께 '포상휴가'라는 당근이 기다리고 있다. 군 팀인 상무는 우승 시 포상휴가가 주어진다. 군인들에게는 휴가만큼 좋은 선물도 없다.

포상휴가가 아니더라도 상무는 전통적으로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강한 정신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강병현은 "포상휴가에 목적을 두고 있지는 않다"며 "상무라는 자부심 때문에 우승을 하려는 것"이라고 자부심을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결승전은 프로와 아마의 대결로 이루어졌다. 더구나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가 뚜렷한 두 팀의 맞대결이다. 전자랜드와 상무 모두 나흘간 세 경기를 치르는 일정. 체력적으로 지쳐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정신력이 마지막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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