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이 '피겨 여왕' 김연아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레미제라블'이 아이스 스케이팅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면 김연아가 주연을 맡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26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영화 '레미제라블' 배우 휴 잭맨·프로듀서 카메론 맥킨토시의 내한 기자회견에서 휴 잭맨은 김연아가 새 프로그램에 '레미제라블' 음악을 사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입을 열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김연아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챔피언 김연아가 '레미제라블'을 프로그램 곡으로 선정했다고 알고 있다. 금메달을 이미 땄지만 '레미제라블'을 선곡한 만큼 이번에도 금메달을 꼭 딸 것"이라고 재치 넘치게 말했다. 그는 "김연아 짱"이라는 한국어 답을 보태 웃음을 안겼다. 김연아의 대회가 언제인지를 물어 남다른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휴 잭맨은 "김연아에게 영화를 보라고 꼭 초대하고 싶다"며 "친구들을 데리고 레미제라블을 꼭 보시길 바란다"고 권했다. 이어 "영감을 받아 더 멋진 스케이팅을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한 "20년 뒤 '레미제라블'을 아이스 스케이팅 뮤지컬로 만들 것"이라며 "그 때 김연아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는 "휴 잭맨과 러셀 크로우, 김연아가 캐스팅되는 셈"이라며 "김연아, 굿 럭"이라는 관심어린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의 프로듀서 카메론 맥킨토시가 직접 제작을 맡고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 톰 후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휴 잭맨이 주인공 장발장을, 앤 해서웨이가 판틴을 연기했다. 러셀 크로우는 장발장을 끈질기게 쫓는 형사 자베르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판틴의 딸 코제트로 분한다. 짙은 감정을 살린 배우들의 노래는 모두 촬영 현장에서 녹음돼 뮤지컬 '레미제라블' 못지 않은 감흥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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