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SK의 연승 행진에 강력 브레이크를 걸었다.
인삼공사는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역동적인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후안 파틸로의 맹활약으로 67-63으로 이겼다.
5승2패가 된 인삼공사는 SK,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또, 지난해 2월 8일부터 SK를 상대로 9연승을 이어가며 천적 면모를 이어갔다. SK는 인삼공사에 발목을 잡혀 6년 10개월 만의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1쿼터를 18-16으로 앞선 SK는 2쿼터 인삼공사의 일대일 수비에 애를 먹었고 5분 동안 2득점에 그쳤다. 인삼공사는 14득점을 쓸어담으며 36-32로 전반을 마쳤다.
접전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조직력이 살아난 SK가 애런 헤인즈와 김선형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49-50까지 쫓아갔다.
운명의 4쿼터, 인삼공사는 접전을 이어가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득점을 해내며 61-53으로 도망갔다. SK는 인삼공사의 강력한 수비에 맥을 못췄고 뒷심을 발휘해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파틸로가 25득점 8리바운드로 승리의 중심에 섰고 양희종이 10득점 9리바운드를 해냈다. 노장 김성철도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김선형이 19득점을 올렸고 헤인즈도 1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높이에서 밀리며 승리를 내줬다.
한편,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스가 서울 삼성을 82-66으로 꺾었다. 오리온스는 2연승으로 5위, 삼성은 2연패로 6위가 됐다.
오리온스의 전태풍은 18득점 8도움으로 특급 조율사 역할을 했고 리온 윌리엄스도 1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진수가 15득점 6리바운드로 보조했다.
삼성은 가드 이정석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동부에서 이적해온 브랜든 보우만이 17득점 5리바운드로 실력을 발휘한 것만 확인했다.
원주 동부는 원주 치악체육관으로 부산 KT를 불러들여 96-75로 이기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2승6패가 된 동부는 8위로 올라섰지만 KT는 4연패로 전주 KCC와 함께 공동 9위로 미끄러졌다.
동부의 이승준은 25득점 4리바운드, 김주성이 18득점으로 모처럼 제 몫을 했다. KT는 제스퍼 존슨이 19득점, 김도수가 16득점을 해냈지만 무기력한 경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8일 경기 결과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82(20-14 22-13 21-16 19-23)66 서울 삼성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63(18-16 14-20 17-14 14-17)67 안양 KGC인삼공사
▲ (원주 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96(29-16 21-11 25-24 21-24)75 부산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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