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의 우세 예상에 이만수 SK 감독이 발끈했다.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양 팀 미디어데이가 23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류중일 감독과 진갑용, 박석민이 대표 선수로 참석했고, SK 이만수 감독과 정근우, 송은범이 함께 자리했다.
양 팀은 2010년부터 3년 연속 한국시리즈서 맞붙는다. 2년 전 SK가 4승으로 이겼고, 지난해에는 삼성이 4승 1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도 전망이 엇갈렸다. 그러나 대부분 정규시즌 우승팀인 삼성의 우세를 점쳤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우리가 유리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SK도 강한 팀이다. 체력은 우리가 유리하지만, SK는 가을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만수 감독은 "오늘 기사를 봤는데, 전문가 10명 중 9명이 삼성의 우세를 예상했더라.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아직 경기는 시작하지 않았다"며 서운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 감독은 이어 "작년에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부상선수가 매우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부상 선수가 시리즈 시작 전 거의 다 합류한 상태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보여 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10승 9패로 앞선 것도 SK에겐 긍정적인 요소다. 이 감독은 "우리가 삼성보다 1승을 더했다. 우리 팀 선수들이 삼성에는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기선제압에 나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