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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투타 짜임새 우위, SK와 롯데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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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SK의 세밀한 플레이가 역시 롯데보다는 한 수 위였다.

SK는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SK는 1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점수는 1점 차였지만, 분위기는 극과 극이었다. SK의 마운드는 탄탄했고, 동점을 허용한 뒤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는 타선의 힘도 위력적이었다.

일단 선발 김광현의 호투가 SK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을 내주고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1실점했다. 10탈삼진은 페넌트레이스 포함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직구 최고 151㎞로 구속도 회복했다. 살아난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까지 예리함을 더했다.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엄정욱과 박희수, 정우람의 철벽 불펜의 힘도 확인했다. 세 투수가 각 1이닝씩 나눠맡아 무실점으로 막고 롯데와의 볼펜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롯데 선발 유먼은 5.1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김광현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투에 밀린 느낌이었다. 경기 후 양승호 감독은 "유먼을 일찍 내린 게 패인이다"고 밝혔다. 이어 6회 1사 1루에서 유먼을 구원 등판한 김사율이 남겨둔 주자의 홈인을 막지 못한 것이 결승점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이후 롯데는 이명우(0.1이닝)-김성배(1이닝)-최대성(0.2이닝)이 등판해 무실점 계투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일찌감치 가동된 롯데의 '양떼 불펜'은 나름 선방했으나 SK의 정교한 타선과 든든한 불펜진에 밀리고 말았다.

SK는 2회말 이호준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린 뒤 6회초 롯데 손아섭의 적시 2루타에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이번에는 SK의 호수비가 제 몫을 했다. 대타로 들어선 박준서의 직선 타구를 유격수 박진만이 몸을 던져 잡았고, 곧바로 1루로 송구해 미리 스타트를 끊었던 1루주자 홍성흔까지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넘어온 흐름은 절대 놓치는 법이 없는 SK였다. 6회말 우전안타로 출루한 박재상이 도루에 이어 이호준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재상은 박정권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2-1,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경기 후반 역전은 없었다. 선발 김광현이 물러난 이후엔 엄정욱 박희수 정우람이 1이닝씩 맡아 씩씩하게 피칭하며 롯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SK는 2차전에서 올 시즌 10승을 올린 윤희상을 선발 등판시켜 2연승에 도전한다. 대량 득점이나 마운드의 압도적인 우위는 없었지만 세밀한 플레이에서 갈린 승패, SK와 롯데가 보여준 차이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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