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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민구단 우여곡절 끝 창단…내년 2부리그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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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시민구단 창단 여부를 놓고 진통을 거듭했던 안양이 10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안양시의회는 10일 제1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안양시민프로축구단 창단 및 지원 조례안을 의결했다. 재적의원 22명 중 1명이 불참한 가운데 12명이 찬성하고 9명이 반대해 조례안은 가결됐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안양시민구단에 15억원을 지원하는 등 4년간 40억원을 지원한다. 안양에는 지난 2003년 안양LG(현 FC서울)가 서울로 연고를 이전한 이후 10년 만에 프로축구팀이 재탄생하게 됐다.

안양시 김진호 비전기획팀장은 "10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시 조례안에 창단 지원안이 가결됐다. 앞으로 창단 준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안양시는 안양FC 시민연대와 함께 프로 2부리그팀 창단을 위해 공청회를 열고 시의회 반대파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7월 시민구단 창단 준비금 3억원이 포함된 1차 추경예산 763억원 처리를 놓고 시의회를 구성하는 여야가 힘겨루기를 했고 9월 임시회에서 부결되면서 창단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민주당 소속의 최대호 안양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반대 측 의원들은 요지부동이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안양시는 시에서 보조하는 지원금을 해가 갈수록 줄이는 방법으로 조례를 개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세수를 낭비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대책이었다. 새누리당 9명, 민주통합당 10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된 시 의회에서 반대파였던 일부 의원의 자세에 변화가 왔고 결국 이날 조례안이 통과됐다.

김진호 팀장은 "시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창단 원년 25억원 지원에서 15억원으로 지원금을 줄였다. 그 다음해에는 10억원 등 해가 갈수록 줄이게 된다"라며 강력한 자체 스폰서 확보를 통해 자생력 있는 시민구단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안양시민구단 창단 지원안이 확정되면서 창단 준비 작업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빠른 시일 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법인화를 마친 뒤 감독과 선수단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12월 드래프트 전까지 옥석 찾기에 나선다.

안양의 창단으로 프로 2부리그 구성도 탄력을 받게 됐다. 기존 내셔널리그의 충주 험멜, 안산 HFC를 비롯해 챌린저스리그(3부리그)의 부천FC 1995도 참가 신청을 한 상태다. 내년 2부리그로 진입하는 경찰청 등을 포함하면 총 6~8팀 정도가 리그를 구성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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