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헨리 소사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삼성에 완봉승을 따내며 올 시즌 5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소사는 5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107구 4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KIA는 삼성을 5-0으로 제압하고 최근 4경기 3승을 거두는 시즌 막판 호조를 이어갔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7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KIA와 삼성은 6일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소사의 날이었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8일 광주 SK전에서 9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둔 소사는 이날도 한껏 물오른 투구감을 과시했다. 주전 상당수가 빠졌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삼성 타선을 경기 내내 압도하면서 2경기 연속 완투로 괴력을 과시했다. 자신의 힘으로 거둔 시즌 9승째(8패)였다.
소사는 1회 선두 우동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형식, 배영섭, 최형우를 삼진 1개를 곁들여 봉쇄했다. 2회에도 선두 강봉규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았지만 조동찬과 신명철, 손주인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끊었다.
3회에도 1사 뒤 정형식을 좌측 2루타로 내보냈지만 배영섭과 최형우를 연속 범타 처리했고, 4회에는 강봉규와 조동찬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신명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수비를 마쳤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우동균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했다.
KIA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득점의 물꼬를 트면서 소사를 지원했다. 2회말 나지완의 좌전안타, 김상현의 우측 2루타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이종환의 1루 땅볼 때 나지완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3루에선 이준호가 중전 적시타로 김상현을 불러들여 2-0.
5회에는 2사 뒤 안타 행진이 이어졌다. 안치홍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나지완은 중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갔고, 김상현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스코어는 4-0.
7회에는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삼성 오른손 투수 김기태는 5이닝 88구 8피안타 2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기태에 이어 최원제, 정현욱, 백정현이 이어 던졌다.
한편 삼성의 '수호신'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관심의 초점이었던 통산 250세이브 달성은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휴식 차원에서 오승환의 로스터 제외를 결정했다. 오승환과 함께 장원삼, 탈보트, 안지만, 권혁 등 마운드의 주력 투수들이 함께 1군 명단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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