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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부부', 유쾌한 '웃음'에 뭉클한 '감동' 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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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기자] 사랑은 마법이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유쾌한 웃음 속에 부부의 인연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한편의 감동드라마가 출격한다.

오는 10월1일 첫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울랄라 부부'(극본 최순식 연출 이정섭 전우성)는 결혼 12년차를 맞이한 남편과 아내의 영혼이 뒤바뀌게 되면서 펼쳐지는 코믹 판타지물이다.

김정은이 결혼 12년차 무대포 아줌마 나여옥 역을, 신현준이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운 나쁜 남편 고수남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시원하게 이혼 도장 찍고 나온 날, 월화노인에 의해 영혼이 뒤바뀌게 된다.

2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울랄라부부'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정섭 PD는 "내 또래 부부들의 삶과 사랑의 이야기"라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열심히 가사일에 종사하는 대한민국 주부, 일에만 열중하느라 고독감을 느끼는 남편을 그리는 2012년판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2012년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부부들의 현실을 제대로 꼬집는다. 연애시절의 낭만은 사라진지 오래고, 진흙탕같은 현실만 남았다. 전생과 금생의 인연이 모여 부부의 결실을 맺는다는데 이제는 서로가 적인지 동지인지조차 알 수가 없다.

이에 대해 최순식 작가는 "'울랄라부부'는 부부의 인연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가정 속 소소한 일을 그리며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것"이라며 "부부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는 사실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집필 방향을 소개했다.

집필을 맡은 최순식 작가는 '영혼체인지'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돌아와요 순애씨'(2006) 이후 3년 만에 또한번 영혼체인지 소재를 들고 나왔다. 다만 '돌아와요 순애씨'에서는 아내와 남편의 내연녀의 영혼이 바뀌었다면, 이번엔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몸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대해 그는 "'순애씨' 이후 속편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당시엔 하고싶지 않았다"라며 "부부의 문제를 하나하나 짚고 싶어서 부부의 영혼체인지를 생각했다. 부부들의 몸과 마음울 치유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힐링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김정은은 남자로, 신현준은 여자로 분한다. 다행히 누나들 틈바구니에서 막둥이로 자란 신현준은 "아줌마 캐릭터가 익숙하다"지만 김정은은 "수위조절이 안돼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신현준은 "연기를 하면서 가정주부들의 말 못할 외로움과 어려움을 알게 됐다"라며 "남자 배우 입으로 아줌마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은 역시 "물론 그들을 두둔하는 건 아니지만 촬영 하면서 바람피우는 남자들의 모습을 조금 이해하게 됐다"라면서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아저씨들의 모습을 표현하는게 육체적으로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남편과 아내가 바뀌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통해 부부의 소중한 인연을 유쾌 상쾌 통쾌하게 그려낼 드라마 '울랄라부부'는 '해운대 연인들' 후속으로 10월1일 밤 9시55분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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