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내년 복귀' 송광민 "(오)선진이에게 도전하는 입장"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은 25일 잠실구장. 경기 전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2010년 갑작스럽게 군복무를 위해 팀을 떠났던 송광민(29, 한화)이다.

현재 충남교육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송광민은 이날 휴가를 내고 경기장을 찾았다. 개인적인 일도 있고 오랜만에 한화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얼굴을 보기 위해 겸사겸사 들른 것이다.

송광민은 한화의 훈련 시간에 맞춰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나치며 그를 알아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모두 한 마디씩 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선배, 동기들은 대부분 "왜 왔냐", "살쪘다", "김진우냐" 등의 겉보기엔 퉁명스러워 보이는 반응으로 친근함을 표현했고 후배들은 가까이 다가가 악수를 하는 등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오랜만에 보는 송광민은 군입대 전보다 살이 오른 모습으로 정말 KIA 김진우와 닮아 있었다. 송광민과 김진우는 동기 사이. 송광민도 "내가 봐도 (김)진우랑 비슷해졌다"며 "한 번은 빵집엘 갔더니 점원이 부끄러워하며 다가와서는 김진우 선수 아니냐며 사인을 부탁하더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송광민은 지난 2010년 시즌 중, 갑작스럽게 군입대가 결정됐다. 동생들이 모두 제대하면서 더 이상의 연기가 불가능해진 것. 이같은 사실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송광민은 '시즌 중 군입대'라는 현역 야구선수로는 드문 케이스로 팀을 떠났다.

송광민의 입대 후 한화는 3루수 공백에 시달려왔다. 한대화 전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기용해봤지만 송광민만한 선수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오선진이 성장세를 보이며 고민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 최근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오선진은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한화의 3루를 꿰찼다.

송광민은 "3루가 걱정됐는데 선진이가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는 내가 선진이에게 도전하는 입장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계속해서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오선진이 송광민을 발견하고 인사를 하러 다가와서는 "형 오시면 제가 다른 데로 가야죠"라며 애교(?)를 보였다.

송광민은 공익근무요원 복무 중임에도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근무가 끝난 뒤에는 대전고 야구부원들과 함께 훈련도 받고 개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착실히 하고 있다. 3루 수비에 대한 질문에는 "매일 펑고를 1박스씩 받는다"며 "아직 살아있더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입대 전 룸메이트로 지냈던 김태균에게는 고마움, 미안함이 섞인 복잡한 감정을 표현했다. 송광민은 "형은 내가 더 좋은 선수로 자라길 바랐는데 내가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며 "군입대 문제로 혼나기도 했다.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선배"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공교롭게도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김태균이 나타났고, 송광민에게 "왜 왔냐"는 농담이 날아들었다.

송광민은 "요즘 야구를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며 "얼마나 하고 싶으면 여기까지 왔겠는가"라고 말했다. 송광민의 전역일은 내년 6월19일. 다시 주황색 유니폼을 입기까지 9개월여가 남은 셈이다.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3루수였던 송광민이 복귀 후 예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내년 복귀' 송광민 "(오)선진이에게 도전하는 입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