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나는 가수다2'의 9월 B조 예선전에서 더원이 '가장 감동을 준 가수'로 꼽히는 영광을 맛봤다.
16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나는 가수다2'는 9월 B조 예선전을 다뤘다. OST곡들을 테마로 다양한 무대로 꾸며진 이날 경연은 자문위원 김작가의 표현대로 "B조 예선인지, 이달의 가수전인지 헷갈릴 정도"로 치열한 대결이었다.
국카스텐과 더원, 소찬휘는 상위권 세 팀에 들며 9월의 가수전에 진출했다. 이들 중 '가장 감동을 준 가수'로 선정됐다. 한영애와 변진섭, 박상민은 하위 세 팀에 속하며 쓴잔을 마셨다.
상위권 중에서도 최고의 감동을 안긴 가수로 꼽힌 더원은 첫 순서에도 제 실력을 발휘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초등학교 이후로 상을 처음 받아 본다"며 유독 큰 기쁨을 드러낸 그는 "상위권 통보를 받고 어머니가 생각났다. 문자를 잘 쓰지 못하는 어머니께 문자가 왔다"며 "'아들아,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너를 믿는다. 누가 뭐라고 해도 당당하고 떳떳하다는 것을 믿는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더원은 감성이 한껏 느껴지는 눈물어린 무대로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이은미는 "누가 저렇게 덩치 큰 사람을 울렸냐"며 장난어린 멘트를 덧붙였다. 무대를 내려온 더원은 "('나가수'는 다른 공연과) 아예 다른 무대다. 본능적인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있다"고 부담을 드러냈다.
국카스텐은 조용필의 '촛불'을 선보였다. 국악기를 활용한 편곡으로 한국적 느낌을 한껏 살린 무대였다. 자문위원 김작가는 "지난달 하위권을 찍고 얼마나 절치부심을 했는지 보여지는 무대였다"며 "밴드로서 완성도가 일품"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국카스텐은 가장 견제하고 있는 가수로 더원을 꼽으며 "너무 무섭다. 계속 신경이 쓰인다"며 "'이 분은 정말 노래쟁이구나. 노래를 안 하면 안 되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다"고 감탄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소찬휘는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그만의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흔들림 없이 고음을 소화하며 곡을 마무리한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록커로 변신해 환호를 이끌었다. 손무현 자문위원은 "여자 가수들이 소찬휘의 거센 도전에 시달릴 듯하다"고 호응을 예고했다.
노란 단발 머리 가발을 쓰고 무대에 오른 한영애는 보니엠의 '써니'를 선곡했다. 영어 노래인만큼 이해가 쉽게 느리고 빠른 리듬을 모두 사용해 편곡했다는 그는 설명대로 다양한 리듬을 고루 차용해 특색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손무현 자문위원은 "본인이 잘 하는 표현력을 활용한 그루브한 무대"라고 호평했다.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선곡한 변진섭은 사전 인터뷰에서 "첫번째 경연 후 팬들과 피드백과 격려를 나눴다"며 "긴장과 부담감이 더 커졌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왈츠 느낌을 살려 편곡했다"고 설명한 변진섭은 원곡과는 또 다른 감성으로 무대를 채웠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박상민은 평소 애창곡이라는 환희의 '가슴 아파도'를 허스키한 특유의 목소리로 소화했다. 그는 "브라이언과 환희 앞에서 불렀는데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필(feel)로 한 번 감동을 주고 싶었다"고 각오를 알렸다. 상위권에 대한 욕심을 비추며 유독 긴장한 모습으로 노래를 마친 그는 "오늘처럼 후회된 적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오는 23일에는 '나는 가수다2' 9월의 고별 가수전이 펼쳐진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