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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두산 두 '김 감독'의 한 목소리 "경기는 진행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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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예정된 13일 목동구장은 잔뜩 흐린 가운데 비가 내렸다. 경기 시작 두 시간여를 앞두고 빗줄기가 굵어졌다.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던 홈팀 넥센 선수들은 서둘러 덕아웃으로 들어왔고 구장에 막 도착한 두산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하늘을 쳐다봤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빗줄기가 잠시 가늘어진 틈을 타 "경기를 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했다. 그는 "시즌 후반기에 날씨로 밀리는 경기가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내일이 휴식일인데 비 때문에 취소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이미 전날 "주말께 태풍 영향권에 들어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들었다"며 "우리 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우천 취소된 경기로 일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무리하게 경기를 강행할 경우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높아지는 부분도 있지만 남은 시즌 일정을 보면 뒤로 밀리는 경기가 더 안나와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두 팀의 경기 시작을 한 시간 정도 앞두고 내리던 비는 멎었다. 이날 열리기로 돼 있던 다른 세 구장에서의 경기는 이미 우천 취소가 됐다. 결국 넥센과 두산의 목동 경기만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구장 관리요원들은 방수포를 걷어내고 마운드와 각 베이스 주변을 정리해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편 이날 두 팀은 날씨를 살피느라 오더를 평소와 견줘 조금 늦게 교환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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