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0, 오릭스)의 방망이가 오랜만에 침묵을 지켰다. 무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안타 기록이 7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대호는 16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찬스도 많았지만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3할4리였던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까지 떨어졌다.
1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이대호에게 첫 타석이 주어졌다. 그러나 이대호는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세이부 선발 마키타 가즈히사를 상대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1 동점이던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오릭스는 T-오카다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3-1로 앞서나갔다.
이대호는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2사 1,2루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마키타에게 3구 삼진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바깥쪽 슬로 커브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방망이를 헛돌리고 말았다.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이대호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4-3으로 앞선 2사 3루 상황, 바뀐 투수 오카모토 아쓰시를 상대한 이대호는 1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네 번의 타격 기회가 모두 득점권에서 주어졌지만 한 번도 득점타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다.
4-4로 맞서던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가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 위에는 세이부의 마무리 투수 와쿠이 히데아키. 이대호는 와쿠이의 초구를 야심차게 노려쳤지만 방망이 끝에 걸린 타구는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9회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4-4 시간 제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오릭스는 안타 13개를 치고도 4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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