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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빠진 두산, 방망이로 LG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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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임태훈이 잘 던지길 바랄 수밖에…"

경기 전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은 내심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겉으로는 긴급 대체 선발로 나선 임태훈이 잘 던지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에이스' 니퍼트의 공백이 못내 아쉬운 눈치였다.

임태훈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두산은 LG 트윈스를 꺾고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3-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패에서 벗어났고, LG는 2연패에 빠졌다.

임태훈이 지난 5월31일 이후 54일만의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까닭은 당초 선발로 예정됐던 니퍼트가 장염 증세를 보이며 이날 등판이 갑자기 취소됐기 때문이다. 경기 전 니퍼트의 증세를 보고받은 김 감독은 상대팀 LG의 김기태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고 같은 유형의 오른손 투수인 임태훈을 선발 등판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임태훈은 김 감독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3.1이닝 5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 때문인지 볼넷을 5개나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임태훈이 무너지면서 두산은 4회까지 2-5로 뒤졌다. 에이스의 공백이 느껴지는가 했다.

그러나 5회말 공격에서 두산 타선은 무서운 응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총 10명의 타자가 등장해 타자일순하며 대거 7점을 올린 것. 김현수는 6-5로 경기를 뒤집은 다음인 2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이승우를 상대로 승부를 기울게 만든 3점 홈런을 터뜨렸다.

9-5로 앞서던 두산은 6회말에도 이원석의 솔로포가 터지며 10-5로 달아났다. 점수 차를 넉넉히 벌려 놓은 두산은 7회초 4점을 내주며 10-9까지 쫓겼지만 7회말 다시 3점을 보태 13-9로 달아나며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7회말 평범한 번트 타구 2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불안한 수비로 두산에게 결정적 실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9회초 2점을 내주며 진땀을 흘리기는 했으나 두산은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4회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창훈은 데뷔 첫 해이던 지난 2004년 3승을 거둔 이후 무려 8년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이날 두산 승리의 원동력은 호쾌하게 터진 방망이에서 찾을 수 있다. 두산은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3득점,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김현수는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최주환 역시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톱타자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반면 LG는 상대 에이스의 갑작스런 이탈이라는 호재 속에서도 스스로 무너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초반 임태훈을 공략하며 앞서나갔지만 마운드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경기 후반 맹추격에 성공한 뒤에는 엉성한 수비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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