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필기자] 2008년 수원 삼성은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를 영입했다. 차범근 감독의 기대를 받았던 그는 단 7경기만 뛰고 퇴출당했다.
그런데 그 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는 전북 현대의 녹색 유니폼을 입었다. 입국하자마자 전북 관계자에게 "수원과의 경기가 언제인가"라고 물은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이름은 루이스(31)였다. 전북의 핵으로 자리잡은 루이스는 2009, 2011년 전북의 K리그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루이스는 14일 수원과의 K리그 21라운드를 끝으로 전북을 떠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샤밥으로 이적하게 됐다. K리그 첫 시작과 끝 무대가 수원이 된 것이다.
그는 이날 전북이 3-0로 승리하는 데 마무리 골로 기여했다. 후반 41분 이승현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 감동의 골이었고 1천여명의 전북 원정 응원단 앞으로 뛰어가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포효했다. 루이스와의 이별을 알고 있던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와 이별식을 치렀다.
경기 뒤 루이스는 다시 한 번 팬들에게 다가가 눈물을 쏟았다. 형언할 수 없는 눈물이었다. 동료들도 그를 꽉 안아주며 마지막을 격려했다.
루이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고 이겨서 좋았다. 전북에서 행복했고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원에서 중도 퇴출당했지만 별다른 감정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단지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웠다는 그는 "전북에서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라고 상반된 감정을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난해 울산 현대와 챔피언결정 2차전이었다. 루이스의 결승골로 전북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평생 기어게 남아 있을 것 같다. 전북의 모든 팬들이 기억할 것이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은 슬픔과 기쁨을 모두 담고 있었다. 그는 "전북에서 많은 정이 들었고 사랑도 받았다. 전북이 1위를 유지중인 상황에서 기쁜 마음으로 이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홀로 남게 된 동향의 에닝요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루이스는 "에닝요는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면 좋은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처럼 잘하면 될 것이다. 좋은 선수 옆에서 뛰어 행복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