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투수 김선우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였다.
그는 이날 넥센 타자를 상대로 7.1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삼진 4개를 잡아냈다.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피칭이었다.
김선우는 지난 5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린 뒤 한 달이 넘도록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팀이 4-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 내려왔다.
그런데 믿었던 마무리 스캇 프록터가 9회말 아웃 카운트 하나만 남겨 놓고 2실점을 해 동점이 되면서 김선우의 승리가 날아갔다. 다행히 두산 타선이 연장 10회초 두 점을 내 경기는 결국 6-4 두산 승리로 끝났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넥센과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선우는 직전 등판이던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비교적 잘 던졌다. 당시 그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5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김선우의 호투가 빛이 났다"며 "김선우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동점을 허용하고도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연장 10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은 귀중한 타점을 올린 고영민은 "타석에 들어서면서 변화구를 생각했다"며 "그런데 상대 투수가 커브를 던졌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안타를 노리기보다는 일단 공을 쳐내겠다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두산은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잠실구장에서 1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29일 선발로 노경은(두산)과 송승준(롯데)을 예고했다.
넥센은 대구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29일 경기에는 한현희(넥센)와 배영수(삼성)가 각각 선발 투수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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