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유상철 대전 시티즌 감독이 달라지고 있는 대전의 모습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전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7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김형범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5승2무10패, 승점 17점을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유상철 감독은 "지난 FA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120분 뛰면서 체력적인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전반 초반 쉽게 득점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을 극복할 수 있었다. 힘든 상황에서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이어 유 감독은 "경기 끝나고 생각을 해보니 오늘 성남이 예전의 우리를 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를 잘하면서도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어렵게 끌고 가는 장면들이 시즌 초반의 우리 모습이었다. 앞으로 대전도 다시 그런 모습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더 철저히 준비를 할 것"이라며 골결정력이 높아진 대전의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골키퍼 김선규를 칭찬했다. 유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실점도 많이 하고 패배도 많이 했다. 혼자 많이 외로웠을 것이다. 5월 들어 선방을 해줬고 그래서 팀이 점점 강해졌다. 지난 경기도 그렇고 오늘 경기도 선방을 많이 해줬다. 오늘 MVP를 뽑으라면 김선규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완패한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대전에 참패를 당했다. 대전이 우리보다 모든 것이 좋았다. 우리는 대전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 선수들이 FA컵 패배로 인해 다운됐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니 육체도 힘들어졌다. 심리적인 압박감이 선수들을 둔하게 만들었다.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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