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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실점' 부시, 박찬호와 맞대결서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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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SK 새 외국인 투수 부시가 한화 박찬호와의 맞대결서 판정승을 거뒀다.

부시와 박찬호는 16일 문학구장에서 선발로 맞붙었다. 각각 메이저리그 56승과 124승을 올린 투수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그러나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승부가 갈려 부시는 승리를, 박찬호는 패전을 안았다.

부시는 한국 데뷔 첫 등판서 7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회 세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강동우에 커브, 고동진에 142㎞ 높은 직구, 장성호에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 부시는 갑자기 흔들렸다. 최진행에 좌전안타, 김경언에 볼넷을 내준 뒤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다음 타자 한상훈 타석 때 폭투까지 범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한상훈이 볼넷을 골라 1사 1,3루로 위기가 이어졌으나 신경현과 오선진을 연속 내야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부시는 이후 큰 위기 없이 7회까지 잘 막았다. 4회와 5회를 내리 3자범타 처리한 부시는 6회 최진행과 김경언에 연달아 안타를 맞은 뒤에도 연속 뜬공 유도해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신경현의 안타와 강동우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으나 장성호를 낮은 커브로 헛스윙 처리하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부시의 호투에도 불구 0-1로 끌려가던 SK는 7회말 3점을 뽑아내 3-1로 역전에 성공, 부시의 승리를 도왔다. 부시는 이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투심, 컷패스트볼을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2㎞였다.

박찬호는 6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이어오다 7회말 3실점하며 아쉬운 패전투수가 됐다. 7회말 첫 타자 박정권에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안치용에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가 됐고 박경완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맞았다.

흔들린 박찬호는 대타 조인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밀어내기로 1-1 동점을 만들어줬다. 이후 정근우의 희생플라이로 1-2 역전을 허용한 다음 물러났다. 1사 1, 3루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일영이 3루주자를 홈인시켜 추가 실점하는 바람에 박찬호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이후 한화는 반격을 못해보고 그대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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