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신생팀 지원 방안과 맞물려 늘어날 것으로 보였던 팀 별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종전대로 돌아갈 전망이다.
최근 열린 KBO 실행위원회에서는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증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기존 구단들은 현행대로 2명 보유에 2명 출전, 신생팀 NC는 3명 보유에 3명 출전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지난해 6월 열린 KBO 이사회에서는 신생팀에 대한 지원 방안 중 하나로 외국인 선수를 4명 등록시키고 그 중 3명을 경기에 출전시키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기존 구단들에게도 종전 2명 보유 2명 출전에서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한 명을 더 보유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방향이 달라졌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신생팀 NC만 기존 구단들에 비해 한 명 많은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게 하고, 기존 구단들은 종전대로 2명만을 보유할 수 있게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KBO 한 관계자는 "재검토에 대한 의견은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전했다. 첫 번째 이유는 2013년이 사실상 9구단 체제로 운영될 것이 결정되면서 팀당 경기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비용 대비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 세 번째로 쓸 만한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이유다.
KBO 관계자는 이어 "NC도 (4명 보유 3명 출전에) 긍정적이지가 않더라"며 "비용 대비 효율로 본다면 3명 보유 3명 출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재검토된 방안은 빠르면 6월, 늦어도 7월 안에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변수도 생겼다.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제10구단 창단 여부가 전격적으로 표결에 부쳐진다고 알려진 것이다. 10구단 체제에서는 경기 수가 늘어나는 만큼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등록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경기력에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이날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10번째 구단이 당장 내년부터 1군에서 뛰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2013 시즌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뛰게 될 외국인 선수 숫자는 기존 구단 2명, NC 3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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