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늘도 잘 던질 것 같은데." SK 김광현과의 맞대결을 앞둔 KIA 덕아웃에서 오갔던 대화다. KIA전에 유난히 강했던 김광현의 첫 등판을 KIA 선수들도 주목하고 있었다.
김광현은 2일 문학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약 7개월 만의 1군 무대 복귀다. 이날 김광현의 투구에 따라 SK 마운드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KIA가 특히 김광현의 등판을 주목하는 이유는 'KIA 킬러'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성적을 기록해왔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2007년 프로 데뷔 후 KIA와 21차례 맞붙어 12승 4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김광현에게 강한 모습을 보인 KIA 타자는 안치홍(3할6푼)과 이용규(3할3푼3리), 김선빈(2할9푼4리) 등이다. 특히 김선빈은 김광현의 시즌 첫 등판 성적에 후한 점수를 예상했다.
김선빈은 "김광현 형이 우리와의 경기 때 정말 잘 던졌었다"고 회상하며 "형의 평소 모습을 생각하면 오늘 쉽지 않을 것 같다. 기본이 있는 선수 아닌가. 공백이 있었지만 감각은 여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80개 정도 던진다면서요?"라고 물은 김선빈은 "왠지 그 이상 던질 것 같다"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상대 팀으로 만나는 이상 김광현 역시 반드시 꺾어야 할 대상일 뿐이다. 특히 전날 0-1로 뒤진 9회초 자신의 홈런성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혀 아쉽게 영봉패를 허용해야 했던 아쉬움도 아직 남아 있다. 김선빈은 "자기 전에 경기 영상을 20번도 넘게 돌려봤다"면서 투지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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