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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강윤구 "233일 만의 선발승,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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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좌완 강윤구가 올 시즌 개막 이후 선발 등판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강윤구는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면서 삼성 타선을 상대로 4안타 3실점(3자책점)했으나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은 타선이 폭발해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강윤구로선 지난해 9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 이후 233일만에 거둔 선발 승리다.

강윤구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아무래도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준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강윤구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 넥센은 9-3으로 여유있게 삼성을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강윤구는 이날 삼성전을 앞두고 적잖은 부담을 가졌다. 시즌 들어 승수를 올리지 못했고 2패만 당했기 때문이다. 강윤구는 "오늘(19일) 경기에선 어떻게 하든지 5이닝을 채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강윤구는 "첫 승을 올려서 다행이긴 하다"며 "워낙 오랜만에 거둔 승리라서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강윤구는 5회초 수비에서 삼성 강봉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들어 피홈런 5개로 팀 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다.

강윤구는 "볼 카운트가 몰리다 보니 그랬다"며 "직구 위주로 던졌는데 상대가 이를 파악하고 노려 친 것 같다. 공에 제대로 힘이 실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강윤구는 강봉규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자신의 이날 투구수가 100개를 넘긴 걸 알았다. 그 정도로 집중하면서 공을 던졌던 것. 시즌 첫 승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강)윤구는 경기 초반 제구력이 흔들렸다"며 "위기가 있었는데 이를 잘 넘겼다"고 평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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