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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과 최형우의 진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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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나도 모르게 벤치에서 일어났는데…"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최형우가 전날(18일) 때린 타구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삼성 최형우는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팀이 5-6으로 리드 당하고 있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다섯 번째 타석에 나왔다.

최형우는 넥센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다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우측으로 쭉쭉 뻗어갔다. 류 감독은 순간 타구가 담장을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벤치에서 일어났고 눈으로 공이 날아가는 방향을 쫓았다.

하지만 최형우가 친 타구는 마지막에 힘이 떨어졌다. 공은 펜스 못미쳐 넥센 우익수 유한준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최형우가 친 타구가 이 때 담장을 넘어갔다면 바로 앞 타석에서 솔로 아치를 쏘아올린 이승엽에 이은 백투백 홈런으로 단번에 동점을 이루며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류 감독은 19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정말 아까운 타구였다"며 "만약 넘어갔다면 (최)형우의 올 시즌 첫 홈런이 아닌가"라고 돌아봤다. 류 감독은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데…"라고 입맛을 다셨다.

최형우도 "맞는 순간은 됐다 싶었는데 우익수에게 잡혔다"고 아쉬워했다. 최형우는 "시즌 초반에는 그랬지만 이젠 홈런이 안 나오는 데 대해 부담을 갖진 않는다"며 "홈런을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경기에서 이기는 게 더 앞선 일이다. 그런데 어제 경기를 졌다. 오늘은 꼭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30홈런을 쳐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홈런왕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아직 홈런이 하나도 없다.

시즌 개막 후 타율이 계속 1할대에 머물르는 등 슬럼프를 겪으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5월 중순 들어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 올리면서 타율은 2할대로 올라갔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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