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힘' 한상훈, 5안타 펄펄…한화 7-3 삼성

[석명기자]'주장' 한상훈이 펄펄 난 한화가 삼성과의 대구 원정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한화는 6일 대구 삼성전에서 한상훈의 5안타 맹타와 선발 김혁민의 7이닝 3실점 호투로 7-3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구 3연전을 2승1패로 이끌면서 한화는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엿봤다.

삼성은 타선 침체를 해결하지 못하고 맥없이 패해 순위가 7위(9승13패)까지 떨어졌다. 이제 꼴찌 한화와의 승차도 1.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한화는 투타에서 확실한 히어로가 있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혁민과 2번타자로 출전한 한상훈이었다.

올 시즌 구원투수로만 10경기 나섰던 김혁민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빼어난 내용의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면서 자신은 2승째를 거둬들였다.

김혁민은 초반에는 다소 흔들리며 연속 실점했다. 1회말 몸에 맞는 공과 도루,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에 몰린 뒤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또 2회말에는 배영섭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를 허용한 다음 폭투로 또 1실점했다. 1회초 팀 타선이 벌어준 2점을 금방 까먹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이후 김혁민은 안정을 찾으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안타는 산발시켰고, 위기 때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7회말 배영섭에게 2루타, 진갑용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주긴 했으나 이미 팀이 크게 앞서 승부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6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 등판을 기분좋은 승리(2승째)로 장식했다.

한상훈의 방망이는 대폭발했다. 1회초 선취 2득점의 발판이 된 2루타를 치고나가 득점까지 올린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3회초 좌전안타를 쳤고, 2-2로 맞서던 4회초 2사 만루에서는 팀에 다시 리드를 안기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6회초에는 우중간 3루타를 작렬시킨 다음 장성호의 안타로 또 홈을 밟았고, 7회초 또 찾아온 2사 만루 찬스에서는 다시 우전 적시타를 날려 1타점을 올려 6-2로 점수를 벌려놓았다.

단타 3개에 2루타와 3루타 각 1개씩을 날리며 5안타(2타점 2득점)를 퍼부은 한상훈은 홈런이 빠져 사이클링 히트를 놓친 것이 아쉬울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한화가 14안타를 뽑아내며 활발한 공격을 한 반면 삼성은 절반인 7안타에 그치며 화력에서 밀렸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2이닝 10안타 4실점해 시즌 4경기 등판만에 첫 패(2승)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