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가득염, 주형광 두 투수코치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타격 훈련때 배팅볼 투수 노릇을 자처했다.
이날 넥센 선발투수는 좌완 앤드류 밴 헤켄. 두 코치는 팀 타자들의 좌투수 적응력을 돕기 위해 신경을 썼다. 이들은 전날에도 배팅볼을 던졌다. 역시 좌완인 강윤구가 넥센 선발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1회초에만 밴 해켄을 상대로 재미를 봤다. 조성환과 전준우가 각각 2루타와 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은 뒤 타선은 조용했다. 밴 해켄이 7회 1사 이후 마운드를 이정훈에게 넘길 때까지 롯데는 산발 3안타에 그쳤다.
롯데는 오히려 넥센 마무리 손승락 공략에 성공했다. 우완 손승락은 이정훈에 이어 8회초 2사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조성환이 2루에 있었지만 넥센은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았다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롯데는 박종윤과 강민호가 손승락으로부터 연속안타를 쳐 조성환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 황재균이 손승락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때려 공격 물꼬를 텄다.
손승락은 이어 김주찬과 조성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만루를 채워놓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특히 김주찬은 손승락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괴롭혔다. 손승락이 흔들리자 넥센 벤치는 우완 김상수를 올려 1사 만루 위기를 벗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김상수가 전준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황재균과 김주찬이 홈을 밟았다. 이 두 점의 실점은 고스란히 손승락의 자책점이 됐다.
이날 경기는 롯데의 4-2 승리로 끝났다. 롯데 타선에 무너진 손승락은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투수까지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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