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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3방' 넥센, 롯데에 재역전승…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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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화력대결서 롯데 자이언츠를 제쳤다.

넥센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장기영, 강정호, 오재일의 홈런포와 마무리 손승락의 깔끔한 투구를 앞세워 6-4로 재역전승했다. 전날(1일) 열린 경기에서 당한 1-11 대패를 설욕했다.

전날 롯데가 경기 초반부터 넥센을 두들겼다면 이날은 달랐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큰 점수 차로 이겼는데 오늘 경기는 많은 점수가 나올 거 같지 않다"고 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도 "어제 경기 패배는 잊었다. 3안타에 그쳤는데 오늘 경기는 우리가 더 많은 점수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전 두 팀 감독이 말한 대로 이날 넥센과 롯데는 경기 후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보였다.

넥센이 2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강정호가 롯데 선발 송승준의 4구째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오재일이 적시타를 쳐 넥센은 먼저 균형을 깨뜨렸다.

넥센은 이어 김민우가 희생번트로 오재일을 3루에 보냈다. 이적생 최경철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투아웃이 됐으나 서건창이 2루타를 쳐 오재일이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올렸다.

롯데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초 1사 상황에서 김주찬이 넥센 선발 강윤구로부터 볼넷을 얻어 나갔다. 이어 조성환이 안타를 쳐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전준우가 좌익수 옆을 가르는 2루타를 쳐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롯데는 강윤구의 폭투로 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강윤구는 홍성흔 타석 때 초구를 던졌는데 포수 최경철의 머리 위로 훌쩍 넘어갔다. 조성환이 그저 홈으로 들어왔고, 전준우는 3루로 갔다. 이후 박종윤의 2루 땅볼 때 전준우가 홈을 밟아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5회 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장기영이 롯데 선발 송승준이 던진 3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롯데는 6회 초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홍성흔이 넥센 선발 강윤구의 4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넥센도 끈질겼다. 곧바로 6회말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강정호가 송승준이 던진 4구째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8호. 강정호는 이 홈런으로 정성훈(LG 트윈스)과 홈런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넥센은 8회말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강정호가 롯데 세 번째 투수 최대성에게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오재일이 최대성이 던진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넥센이 6-4로 경기를 다시 뒤집는 순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롯데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강윤구에 이어 6회 초 1사에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가 승리투수가 됐다. 김상수는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손승락은 5세이브를 올렸다. 롯데 최대성은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11승 1무 6패가 됐다.

한편 3일 경기 양 팀 선발투수는 넥센 앤드류 밴 헤켄, 롯데 라이언 사도스키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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