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류현진(한화)이 '괴물투수' 모드로 일찍 돌입했다.
류현진은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KIA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에이스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두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몸을 풀었던 류현진은 두번째 등판인 이날은 아예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시즌 준비가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1회를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2회 들어 김상현 나지완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로 몰렸다. 여기서 그의 진가가 드러났다. 송산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차일목을 유격수 땅볼 유도해 병살 처리하며 실점없이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이후 류현진은 가볍게 KIA 타자들을 봉쇄해나갔다. 3회 안타 하나를 내준 외에는 4, 5회는 내리 삼자범퇴로 마무리지었다. 6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 때도 다음 이용규를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주자를 뒀을 때 집중하며 범타 유도로 위기를 관리하는 능력은 역시 탁월했다.
류현진은 투구수 65개로 6회까지 막아냈고, 7회에는 송창식이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다만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한화 타선이 한 점도 뽑아주지 못해 0-0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KIA 선발 서재응도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는 6개나 내줬지만 결정타를 맞지 않고 노련하게 버텼다.
한화와 KIA 양팀은 연장 10회까지 승부를 겨뤘으나 끝내 어느 팀도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양팀 타선은 나란히 안타 6개씩을 뽑아냈고 한화가 5명, KIA가 4명의 투수로 무실점 릴레이 계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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