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승엽이 치든 안 치든 뭐가 중요해. 자기 것만 하면 되지."
한화 이글스 사령탑 한대화 감독이 '돌아온 4번타자' 김태균과 이승엽(삼성)의 과도한 경쟁을 경계했다.
한대화 감독은 30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김태균과 이승엽의 홈런 이야기가 나오자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김태균이 이승엽의 홈런에 신경 쓸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한 감독은 "김태균은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며 "이승엽이 홈런을 치든 안 치든 뭐가 중요하냐. 자기 것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날 LG전에서 김태균은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이승엽 역시 대구 KIA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둘 다 나란히 시범경기 2호 홈런.
김태균은 이승엽의 홈런 소식을 전해 듣고 "다행이다. 둘 다 잘해서"라고 짧게 말했다. 본인 스스로는 의식하지 않는다고는 해도 팬들의 관심은 일본에서 함께 국내로 복귀한 두 거포의 홈런 대결에 집중되고 있다.
한 감독은 이승엽과의 경쟁을 의식하는 것이 김태균의 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태균에게 자신의 타격에만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한 감독의 바람대로 김태균이 '마이웨이'를 고수하며 팀 4번타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까. 김태균에게는 이승엽과의 비교를 극복해야 한다는 한 가지 과제가 더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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