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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 장성호, '통산 타율 3할'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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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3할 타율'은 강타자의 상징으로 꼽히는 기록이다. 10번 중 3번 안타를 치면 이룰 수 있는 기록이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한 시즌 '반짝' 3할 타율을 기록할 수는 있지만 꾸준히 3할대를 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역대 수많은 명타자들이 있었지만 통산 타율 3할을 넘긴 타자는 그리 많지 않다. 지난해까지 30년 프로야구 역사상 겨우 11명만이 통산 타율 3할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의 전설' 고 장효조(3할3푼1리)를 필두로 양준혁, 이병규, 데이비스, 김동주, 김태균, 이대호, 이승엽, 홍성흔, 이진영, 그리고 장성호가 그 주인공들이다.

장성호는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정확히 3할을 기록 중이다. 밥 먹듯 3할을 쳤던 장성호지만 지난 2010년 KIA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후 2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2할4푼5리, 2할4푼4리의 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 여파로 여유있게 3할을 넘었던 통산 타율도 이제는 겨우 턱걸이를 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의 키 플레이어로 장성호가 꼽히고 있다. 장성호는 김태균-최진행에 앞서 3번 타순에 배치돼 때론 주자들을 불러들여야 하고, 때론 두 거포 앞에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다. 장성호가 한화 유니폼을 입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한대화 감독도 올 시즌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년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던 장성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과감히 변화를 선택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일명 '외다리 타법'을 포기한 것. 타격 시 오른쪽 다리를 번쩍 들어올리던 타격폼에서 다리를 들지 않는 폼으로 변화를 선택했다.

장성호는 "(감독님이) 바꾸라고는 지난해부터 그러셨는데 내가 안 바꿨다. 바꿔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던 것이다"라며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 내가 느꼈다. 성적이 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성적이 나지 않았던 것이 부상 때문이 아니었냐는 질문에 장성호는 단호히 "그것은 핑계"라고 대답했다. 장성호는 2010년 10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그 해 동계 훈련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2011년 부진의 늪에 빠졌다.

타자가 자신의 타격폼에 변화를 주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폼에 익숙해져 있는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장성호도 "(바뀐 타격폼에서는) 내 타이밍에 공이 맞지 않으니 힘이 떨어진다"며 "아무래도 10년 이상 갖고 있던 폼을 바꿨으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나이퍼'의 모습을 다시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통산 타율 3할에 겨우 턱걸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명예로운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 타율 3할을 넘겨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통산 타율 3할의 '공든 탑'도 무너져 내린다.

장성호는 "3할은 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시범경기에서는 29일 현재 3할1푼3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수술했던 왼쪽 어깨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5월부터는 1루 수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팀 성적을 위해서라도 장성호는 올 시즌 본 모습을 찾아 3할 타자로 기록되는 것이 중요하다. 장성호의 활약은 독수리 군단이 가을잔치로 초대받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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