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영욱, 윤희상의 호투로 SK 선발진 구성에 숨통이 트였다.
SK는 29일 문학 두산전서 3-2로 이겼다. 이영욱과 윤희상이 4이닝씩 총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유재웅과 박재상이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는 등 투타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만수 SK 감독은 특히 마운드의 활약에 안도했다.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한 이영욱은 4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윤희상에게 넘겼다. 윤희상은 5회부터 4이닝을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정우람이 마지막 9회를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이 감독은 "선발인 이영욱과 윤희상이 잘 던져줘 선발투수 구상에 다시 희망을 품게 됐다"면서 기뻐했다. 로페즈와 마리오 외에는 선발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최근 등판하는 투수들은 모두 시험대에 올라있는 상태다. 송은범과 김광현이 돌아오기 전까지 팀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나머지 세 자리를 맡을 선발투수 선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감독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라 기량 기복이 심하다"면서 우려했다. 다행히 지난해부터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영욱과 윤희상이 이날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줘 이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
경기 후 이영욱은 "부담은 없었다. 피칭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카운트 게임에서 우위를 점해 흡족하고, 공격적 피칭을 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공격적인 베이스러닝도 이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정근우가 0-1로 뒤진 3회말 중전안타를 때린 뒤 도루로 2루까지 갔고, 최정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정도 도루에 성공하는 등 SK 선수들은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인상 깊게 봤다. 이런 활기찬 플레이가 좋은 경기력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만족스럽게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